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중·러 영공 침범 관련 비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25일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국군통수권자, 대변자, 집권여당의 의원들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군통수권자는 어디에 숨었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러시아 정찰기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영공을 침략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전투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지 사흘째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는 아무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문 대통령은 우리 영공이 침략당한 3시간 뒤 청와대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 의원들과 점심을 먹었다”며 “국군통수권자와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들, 아무도 우리 영공이 침략당한 초유의 사건에 대해 한마디 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 자리에서 ‘부인이 대통령을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린 사실을 버젓이 밝혔다”며 “국군통수권자는 다음 날 부산 시도지사회의에서도 영공 침략 관련 이야기를 한마디도 안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홍보수석은 ‘러시아가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으나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러시아 정부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국군통수권자도, 대변자도,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도, 모두 제 정신이 아니다. 나라를 지킬 최소한의 자격도, 의지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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