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열발전 참여 전문가들 비윤리적 행동과 태도로 일관”
“포항 지열발전 참여 전문가들 비윤리적 행동과 태도로 일관”
  • 이바름기자
  • 등록일 2019.07.23 20:39
  • 게재일 2019.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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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을 촉발시킨 포항지열발전사업에 참여한 학자들에 대한 비윤리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포항지역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킨 포항지진의 원인이 포항지열발전소 때문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열발전의 학문적 근거를 제시했던 학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양만재 포항지진공동연구단 부단장이 2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지열발전사업에 참여한 전문가들을 비판했다.

양 부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포항지열발전소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비윤리적 행동과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포항지열발전소를 주도한 과학자와 전문가는 2017년 4월 3.1 지진 발생 이후 그해 8월과 9월에 4차, 5차 수리자극을 강행하게 한 뒤 포항시민에게 전혀 알리지 않아 과학조사윤리를 위반했다”며 “서울대 모 교수는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책임이 있다는 가능성을 외면하고 논문을 발표하는 등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 부단장은 또 “올해 3월 정부조사연구단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사업으로 촉발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에 관여한 지질 관련 과학자와 전문가, 사업자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포항지열발전소 연구개발사업을 방해한 사람을 밝히고 감사원은 포항지진 책임을 가리기 위해 정부 관계자, 학자, 전문가, 기업가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대학교 이진한 교수 등 전문가들은 11·15포항지진을 예방할 기회가 3∼4차례 있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11월 시추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수(mud loss)현상이 발생했을 때, 지난 2017년 1월 16일 1차 수리자극 후 발생한 규모 1.4 지진, 2017년 4월 15일 3차 수리자극으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을 때 등이다. 이 때 시험가동을 멈추고 진단을 받았더라면 큰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포항지열발전소를 주도한 과학자와 전문가집단은 이러한 전조현상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침묵한 채 추가 실험을 강행했다.

특히, 이들은 위험을 관리하는 기본 신호등체계를 오히려 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호등체계는 지진 규모별로 물 주입 감소·중단, 배수, 정부 보고 등의 조치를 정한 위험관리 방안이다. 당초 지열발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진 규모가 2.0 이상이면 정부에 보고하도록 했으나, 어떤 연유에선지 지진 규모가 2.5 이상일 때 정부에 보고하도록 수정됐다.

연구진들 중 일부는 포항지열발전소 사례를 토대로 논문을 작성, 해외에 발표하는 등 책임소재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업적을 자랑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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