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천700여 명 광주 찾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람·응원
김정숙 여사도 “달빛동맹 지지”

23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에서 ‘대구시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대구 시민 1천700여 명은 광주를 찾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관람했다. 이들은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광주시민과 어울려 우리나라 선수의 선전을 응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도 함께 해 달빛동맹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이용섭 광주시장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 달빛동맹을 응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형제도시 광주에서 성대하게 개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영호남 지역갈등을 우리 세대에서 끊어내고 후대에 새로운 시대를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 시작이 달빛동맹”이라며 “이용섭 시장과 함께 대구와 광주가 하나 되는 일에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제39주년 5·18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달빛동맹이야말로 대한민국 교류와 협력의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하셨다”며 “영호남은 정치적 이유로 분열과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곳보다도 교류화 협력이 증진되면서 형제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수영대회를 개최하며 대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대구의 일이나 행사가 있으면 발벗고 나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의 날’에는 대구 여성단체협의회 서점복 회장 등 40여 명도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를 방문했다. 지난 5월 13일 광주 여성단체협의회에서 대구를 방문한 데 대한 화답 성격이다. 서점복 대구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은 “2014년부터 광주 여성단체협의회와 교류를 시작한 이후, 매년 양 도시를 상호 방문하여 시정을 소개하고 문화를 탐방하는 등 두 도시의 이해를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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