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영자전거만 보험 가입
시민들 “모든 시민에 혜택줘야
이용률 높아질 것” 한 목소리

[경산] 경산시가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려면 모든 시민들을 위해 자전거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경산시는 교통체증 해소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행복 두 바퀴 공영자전거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제208회 경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공영자전거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공영자전거의 대여와 반납이 자유로운 애플리케이션과 모듈을 개발해 지난 8일부터 175대의 공영자전거로 유상 서비스에 들어갔다.

시는 공영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상해사망 후유장애 때 3천만원 이내, 상해입원 때 1일 1만5천원 등을 받을 수 있는 DB손해보험의 자전거종합보험에 가입했다.

또 자전거도로의 실태를 파악 하고 개·보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자전거의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경산시의 자전거 이용률 향상 정책과 달리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시민 김영호(32) 씨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다 다치면 자비로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다”며 “경산시가 공영자전거 이용객을 위해서만 보험에 가입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모든 시민들을 위해 자전거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도 “공영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보다 자가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 수가 월등히 많다”며 “모든 시민에게 자전거보험혜택을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시의원은 “지난 4월 42만 명의 시민을 위해 자전거종합보험에 가입한 구미시가 부담한 보험료는 1억9천600만원으로 1인당 465원의 보험료 수준”이라며 “26만1천900여 명의 경산시민이 자전거종합보험에 가입하려면 1억2천여원만의 예산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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