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전통혼례식 재현
관광지·지역 먹거리 등 소개
박항서 감독과 인연 깊은
상주상무 홈경기 담기도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2가 한국의 전통 혼례식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베트남 정부 직속 국영방송인 VTV2가 최근 상주에서 3일 동안 베트남 인기프로 ‘여행의 발견’을 촬영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여행의 발견’은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 4명(배우 1, 가수 1, MC 2)이 출연하는 베트남판 1박2일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번 촬영은 경북도가 베트남에 경북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취재팀을 초청해 이뤄졌다.

상주시는 관광객 유치와 농특산물 수출을 위해 주요 관광지·농특산물·먹거리 등 다양한 내용을 카메라에 담도록 지원했다.

상주박물관에서는 베트남 다문화 가족 하객이 함께한 가운데 대례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과 베트남인 부부가 한국의 전통 혼례식을 재현했다. 모서면 포도농장에서는 잘 익은 샤인머스켓을 제작진에게 소개했으며, 이번 촬영의 하이라이트로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의 홈경기를 찍었다.

2012년 1월 ~ 2015년 12월까지 상주상무 프로축구단 감독을 역임한 박항서 전 감독과의 인연을 알린 것이다.

상주시에서는 경기 전 VTV2 사장과 연예인 등 제작진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품과 사인볼을 전달하며 제작진을 격려했다.

이외에도 회상나루관광지, 상주국제승마장,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상주보 수상레저센터, 명실상감한우홍보테마타운 등에서 체험거리와 먹거리를 소개했다.

이번 촬영은 박항서 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에 불러일으킨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한국은 호찌민 시민대상 조사(2019년 4월) 결과 가장 방문하고 싶은 국가 2위에 선정됐다.

또, 한국관광공사 실태조사에서 2018년 베트남인 관광객은 2017년 대비 41% 증가한 45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3일간의 넉넉한 촬영 일정으로 낙동강권역의 여러 관광자원과 농·특산품, 먹거리 등 상주시를 베트남 전역에 홍보할 좋은 계기가 됐다”며 “이번 촬영이 많은 베트남 관광객 방문과 다문화 가족 화합 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주·안동·봉화·경주 등에서 촬영한 경북 지역 프로그램은 8월말부터 모두 8회에 걸쳐 베트남의 황금시청 시간대인 오후 9시30분에 방영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도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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