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여행 ‘이곳저곳’

문경새재
문경새재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몸과 마음의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기간이다. 아직 목적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국내관광지 100선 중 1위를 차지한 문경새재와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한 문경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국내관광지 1위·가장 아름다운 옛길 ‘문경새재’
테마별 영상제작 문화·생태·영상 테마파크
오미자와인·철로자전거·짚라인·캠핑장 등
휴가철 이색추억만들기 휴양·체험시설 ‘풍성’

□ 흙길 밟아 더 정겨운 옛길, 문경새재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중 1위를 차지한 ‘한국 관광의 별’ 문경새재. 그 옛날,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는 높고 험준한 새재는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남아 있다. 1관문에서 3관문까지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7km 황톳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 안, 옛길 박물관 맞은편에 마련돼 있는 ‘건강 체크 부스’에는 인바디 측정기, 혈압 측정기, 스트레스 지수 및 혈관 건강 측정기 등을 365일 무료 이용이 할 수 있어 문경새재 걷기 전 후 변화된 몸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 문경달빛사랑여행

2005년 첫 행사를 시작한 ‘문경 달빛사랑여행’은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매월 보름 경, 문경의 아름다운 명소 곳곳에서 진행되는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이다. 2018년까지는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문경새재 옛길 일원에서 진행됐으나 올해부터는 문경의 아름다운 명소 곳곳에서 매달 장소와 프로그램을 달리해 펼쳐진다.

올해 하반기에는 7월, 9월에 고모산성, 가은에서 ‘어른이들의 트레킹 in 고모산성’, ‘별이 쏟아지는 문경 in 가은오픈세트장’이라는 테마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에코랄라
에코랄라

□ 문경 에코랄라

문경시 가은읍에 소재한 문경에코랄라는 2018년 9월 개관한 국내 최초 ‘문화·생태·영상 테마파크’이다. 주요시설로는 기존 시설인 석탄박물관, 가은오픈세트장, 모노레일, 철로자전거 등과 더불어 ‘에코타운’과 야외체험시설인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있다.

‘에코타운’에서는 백두대간의 생태와 영상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영상제작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에코스튜디오’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기획, 촬영, 편집 등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최종 영상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미리 예약을 하면 활용할 수 있다.

9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유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야외체험시설인 ‘자이언트 포레스트’에서는 자연과 사람의 상생을 주제로 한 촬영 체험과 자연과학 체험이 가능하다. 거인을 테마로 한 거인광장, 거인숲, 거인언덕 등 창작동화 ‘거인의 숲’을 기반으로 해 이야기를 따라 숲의 주인인 거인을 깨우는 ‘AR(증강현실)’ 기반의 모험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섬머 어드벤처 페스타’행사가 개최돼 어린이 물놀이광장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에코스윙, 에코서바이벌, VR스타 체험을 통해 스릴과 시원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6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문경 독립운동가 사진전이 동시에 열려 피서와 역사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 문경 힐링휴양촌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문경새재 인근에 휴식과 체험을 통해 바쁜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복합휴양시설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문경힐링휴양촌’은 자연과 함께 명상과 휴양을 즐기면서 온천욕이 가능한 숙박시설이 있어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는 복합휴양공간이다.

힐링휴양촌은 숙박시설, 명상휴양시설, 체험시설, 식음시설 등을 갖춰 삶의 쉼표를 더하는 자연 속의 명상, 가족과의 휴양, 즐거운 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어르신과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을 배려한 BF(Barrier Free) 시설로 모든 방문객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신부의 선종지인 ‘진안성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 선유동·용추계곡

백두대간의 명산 가운데 하나인 대야산에는 충북 괴산과 문경 쪽에 각각 선유동이라는 절경이 예로부터 시인묵객과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동계곡은 대야산 골짜기의 맑은 물이 내려오면서 빚어낸 계곡으로 이름 그대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선유동은 웬만한 가뭄에도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항상 맑고 풍부한 계곡물이 흐르고 바닥이 암반으로 돼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선유동 입구에서 대야산 쪽으로 계곡을 올라가면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암반계곡 용추 계곡이 나타난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할 때 용틀임하다 남겼다는 용비늘 흔적을 볼 수 있다. 아래 용추 폭포에 패인 소(沼)의 모양이 하트모양이어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쌍용계곡
쌍용계곡

□ 쌍용계곡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쌍용계곡은 골이 깊고 물이 맑아 아주 옛날 청룡 황룡 두 마리가 놀다단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 진 곳이다. 이곳은 속리산에서 발원한 계곡이 도장산과 청화산을 좌우에 거느리고 흘러 물의 맑기와 차기가 손꼽히는 곳이다. 3km를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쌍용폭포와 신원폭포를 만들었으며, 곳곳에 자리한 기암괴석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수십 명이 한꺼번에 앉아 쉬어도 비좁지 않은 넓은 바위에는 울창한 수풀 사이를 내리쬐는 햇볕이 들어 일광욕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운달계곡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운달산 아래 김용사 입구 운달 계곡은 냉골로 불려 질 만큼 여름철에도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곳이다.

골짜기마다 흐르는 계곡에는 한여름에도 손을 담그면 얼음덩어리를 띄워 놓은 듯 차가워서 냉골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그 물속에 발을 담그고 하늘을 뒤덮은 숲의 계곡바람을 맞고 있으면 뼈 속까지 서늘해지는 곳이다. 수령 300년이 넘는 전나무 숲속에는 군데군데 천수를 다한 고목들이 조각품마냥 운치를 더해주고 이름 모를 산새들의 지저귐이 이방인의 혼을 뺏어 갈 듯한 울창한 숲의 터널을 걷다보면 우측으로, 수림으로 둘러쌓인 고찰이 나타난다.

인근 김용사는 서기 588년 신라시대 창건된 고찰로 지방문화재 자료인 대웅전 등이 위용을 보이고 있으며 대성암, 양진감 등 4개 암자를 두고 있다.

 

오미자테마터널
오미자테마터널

□ 문경 오미자테마터널

경북8경 중, 1경인 문경시 마성면 진남교반과 고모산성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 540m의 문경오미자테마터널이 있다. 터널의 입구는 강을 가로지르는 철로를 자연미 그대로 살려두었으며, 문경 오미자테마터널은 길이 540m, 폭 4.5m의 문경선 철도 터널인 석현터널에 만들어졌다.

항상 섭씨 14~15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 터널은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입구 50m근처에만 가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터널 안에는 오미자넝쿨, 별빛터널, 오미자 조형물과 홍보판매장 및 오미자와인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와인바가 있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릭아트존, 만화캐릭터존 등 많은 볼거리가 갖춰져 있다.

 

문경철로자전거
문경철로자전거

□ 문경철로자전거

문경철로자전거는 20년 전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철로자전거이다. 강과 산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다양한 야생화들을 만나며 철길을 따라 운행되는 철로자전거는 구랑리역, 진남역, 가은역 등에서 운행되며, 문경의 대표 체험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 기간(7월~8월)에는 진남역 구간에서 한시적으로 야간운행을 시작한다. 환하게 LED불빛을 밝힌 철로자전거는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 문경관광사격장

‘탕탕탕’소리와 함께 스트레스를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는 문경관광사격장은 사격메니아들을 위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클레이사격을 비롯해 권총, 공기총 사격시설을 모두 갖춘 통합사격장이다. 특히 여성이나 초보자들도 쉽고 안전하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1:1지도를 하고 있다.

□ 짚라인

문경시 불정동 자연휴양림에 자리한 짚라인은 문경의 새로운 레포츠 시설이다. 짚라인은 높은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줄을 타고 하늘을 비행하듯 이동하며 즐기는 신개념 에코 어드벤쳐 레포츠이다. 정글지역의 원주민이 맹수나 독충 등을 피해 나무와 나무, 계곡과 계곡사이을 건너던 이동수단으로 발전해 이제는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 2월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총길이 1.3 km 9개코스로 구성됐다. 9개 코스를 타는데 모두 소요되는 시간은 총 2시간 반정도이며 이용요금은 5만원이다. 안전모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다면 별도의 교육훈련이 필요없을 정도로 쉽고 안전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짚라인 코리아 1588-5219)

□ 문경활공랜드

문경 고요리에 있는 문경활공랜드는 이륙장과 착륙장을 두 개씩 갖추고 있으며, 한번 날면 큰 비행을 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활공장으로 2002년 패러월드컵대회 등 여러차례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열었다. 1998년 11월 21일 개장이후 전국의 많은 활공인들이 찾아와 비행을 즐기고 있으며, 항공레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아늑한 분지로 상승기류 형성이 잘되고 서, 남, 북풍이 불어와서 안정적 기류를 유지해 주고 주변에 고압선이 전혀 없어 패러글라이딩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위에 주흘산, 조령산, 성주봉 등 백두대간이 둘러싸고 있어 활공시 최상의 경관과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국민여가캠핑장
국민여가캠핑장

□ 국민여가캠핑장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문경새재 국민여가캠핑장은 자연의 여유로움 속에서 휴식을 나누고, 즐거운 관광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테마펜션이다.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의 버섯집을 닮은 황토형 9동과, 하얀 얼음집 모양의 독특한 건축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글루형 6동은 문경새재의 비경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캠핑장에서 자연생태공원 탐방로를 따라 이어지는 새재1관문에서 3관문까지의 옛길은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문경새재에서만 누릴 수 있는 맨발걷기, 힐링 산책코스이다.

□ 불정자연휴양림

작약산 자락 수정봉(487m)과 조봉(671m) 사이에 자리한 불정 자연휴양림은 천연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진 휴양림 입구부터 산막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야생화단지의 꽃과 나무들이 뚜렷한 사계절의 향기를 담고 정겨움을 준다. 맑은 물은 산막들 사이로 흐르고, 계곡 중간 중간 보를 막아 만든 물놀이장은 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나무그늘 아래 놓인 통나무 데크와 벤치는 시원한 산바람과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더한다.

휴양림 내 쉼터에는 숲속의 집과 카라반 시설이 있으며, 나무 사이사이 지어진 숲속의 집은 11동의 통나무집과 1동의 황토집으로 정겹기만 하다. 카라반 시설 14동을 포함한 총 26동의 쉼터는 연중 불을 밝히고 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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