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의원 “조속히 지정해야”
조명래 장관 “적극 노력하겠다”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명산인 팔공산이 머지않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자유한국당 강효상(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 의원은 지난 임시국회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명산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조속히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1일 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서면답변을 통해 “팔공산은 ‘국립공원 신규지정 기본 정책 방향 정립 연구(국립공원공단·KEI)’결과 자연생태계 등이 우수하여 국립공원 지정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해당 지자체와 협의 및 주민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환경부 장관이 적정할 절차를 거쳐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지난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연간 탐방객이 1천800만명을 넘을 만큼 높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 대구·경북의 명산이다. 또한 국보 2점과 보물 21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수많은 국가적 문화유산을 품고 있으며, 수달, 삵 등 13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2015년 국립공원공단이 실시한 ‘국립공원 신규지정 기본 정책방향 정립연구’ 결과 팔공산은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이 연구에서 팔공산은 생태적 가치와 문화자원 가치 평가에서 전국 30개 도립공원 중 각각 2순위를, 자연경관에서는 1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우수한 가치를 앞세워 지역민 토론회와 시·도민 결의대회 등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지역사회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지난 2012년부터 10여 차례 이상 있어왔다.

그동안 팔공산의 지리적 위치가 대구시 동구, 경북도 영천·경산·군위·칠곡에 걸쳐있는 관계로 국립공원 지정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온도차가 있었으나, 지난 2018년 10월 개최된 ‘시·도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대구시와 경북도 간 팔공산 관리방안 용역 실시가 합의되어 합리적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 의원은 “팔공산의 수려한 자연자원과 유서 깊은 문화유적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서도 국립공원 지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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