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4분 18초께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북위 36.5도, 동경 128.1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깊이는 14㎞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지진 발생 6분 뒤인 오전 11시 10분께는 상주 일대에서 규모 1.5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전날 0시 38분께는 상주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오늘 지진의 발생 지점은 어제 지진과 약 20㎞ 떨어졌기 때문에 서로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후 경북소방본부로 진동을 느꼈다는 감지 신고가 39건 접수됐지만 피해 신고는 없었다. 전국적으로도 행정안전부에 접수된 지진 피해 신고 역시 전무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 분석관은 “이번 지진은 단층 움직임으로 발생한 지진”이라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경북과 충북은 계기 진도 4, 대전·세종·전북은 3, 강원·경기·경남·대구·충남은 2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에서 활용하고 있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으로 보면 진도 4단계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 3의 경우 높은 건물 안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 사람만 느끼는 정도의 수준이다.

원전 안전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지진이 원전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으며, 원자력환경공단 역시 “현장 점검 결과 방폐장의 피해는 없으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규모 3.9의 지진은 올 들어 한반도나 그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공동 세 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올해 4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3 지진이 가장 강했고 올해 2월 10일 포항시 동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1 지진이 그 뒤를 잇는다. 남한 내륙 지역으로 한정하면 올들어 가장 센 지진이다. /이시라기자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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