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경산·경주·청도 등서
도로 침수 등 잇따라 통행제한
강구항 정박 배 바다로 쓸려가

지난 주말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강타한 대구·경북 곳곳에서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께 울진군에서는 금강송 쌍전리 지방도 917호 세월교가 침수돼 일대 15㎞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비슷한 시각인 오후 2시 25분께 경산시 백천동 백옥교 아래 도로 역시 침수돼 약 200m 통행이 제한됐다.

경주에서는 산내면 대현리 지방도 921호에 토사가 유출되거나 도로 일부가 유실돼 관계 당국이 긴급 복구 작업에 돌입했고, 같은 날 오후 1시께는 황성동 형산강 철교 아래 강변도로 일부가 침수되기도 했다.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지역에서는 20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인근 신원천이 범람해 도로가 물에 잠겼다.

청도군은 이날 오전 운문면과 경남 울주를 연결하는 국지도 69호선 일대 신원천의 유량이 급속하게 불어나 차량을 통제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47분께는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24번지 일대에서 토석이 69선 도로를 덮쳐 양 차선 차량통행이 제한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없었다.

경주 양남면 석촌리,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와 가정집을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께 영덕 강구항에 정박해 있던 바지선 M호(457t)와 H호(389t)가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나 방파제에 고정했던 줄이 풀려 바다로 떠밀려 나갔다. 해경은 바지선들을 육상에 고정하고 A호에 탄 선원 1명을 구조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24분께는 강구항 저유소 인근의 정박 어선 T호(4.35t)에서 불이 나 어선 내 장비 등을 태우고 10여분 만에 꺼졌다.

한편,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사고가 집중 발생한 20일 누적 강수량은 경주 토함산 231㎜, 경주시 108.5㎜, 경주 산내면 161.5㎜, 울진 119.5㎜, 영덕읍 64㎜, 울진군 온정면 148㎜, 청도 123㎜, 대구 59.1㎜다. 최대순간 풍속은 포항 구룡포 25.3㎧, 울진 18.4㎧, 경주 17.8㎧, 울릉 16.5㎧, 독도 15.9㎧로 측정됐다.

/대구·경북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