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신설로 수용 한계치 초과
市, 중·단기 시설개선사업 추진
수용능력 485만명 목표로 개선

공항 이용객 급증하면서 포화상태를 넘어선 대구국제공항(민간공항)이 대대적인 시설 확충에 들어간다.

대구 군 공항과 통합 이전작업이 추진 중인 대구공항의 연간 수용 능력은 375만명(국내선 257만명, 국제선 118만명)이지만 최근 수년간 국제노선 신설 등으로 지난해 벌써 406만3천여명으로 연간 수용한계치를 초과했다. 대구공항은 지난해 제주항공이 일본 가고시마와 베트남 나트랑, 마카오 하늘길을 열었고 티웨이항공은 일본 구마모토와 베트남 하노이 노선을 신설하는 등 국제선 정기 노선은 17개에서 22개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국제선 운항편은 주 276편에서 364편으로 31.9%로 대폭 늘어나 시설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한국공항공사, 국토부와 협의해 대구공항 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2022년까지 중·단기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공항 이용객은 2014년 153만7천여명에서 2018년 406만3천여명으로 4년간 2.6배 급증했고 올해 연말까지 450만∼4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올해 80억원을 들여 탑승교를 3대에서 4대로, 주기장은 9면에서 11면으로 늘린다.

국제선 대합실은 1천544㎡에서 1천804㎡로 약 17% 확장하고 이용객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1대씩 추가 설치한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공항 내 주차빌딩을 추가로 짓고 2020년 중순 임대 기간이 끝나는 호텔에어포트 건물에 400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터미널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시설개선 사업을 마치면 대구공항 수용 능력이 485만명(국내선 257만명, 국제선 228만명)으로 늘어나 공항 혼잡도를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주기장, 수화물 처리시설, 주차장 부족 등으로 혼잡이 심각하다”며 “통합신공항이 건설될 때까지 대구공항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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