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 및 선비촌 입장료 면제
버스킹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소수서원 강학당에서 집사분정을 기록하는 모습. /영주시 제공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영주 소수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조상들에게 알리는 고유제가 20일 소수서원 내 문성공묘에서 열렸다.

이번 고유제는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한 전국 9곳의 서원이 한국의 서원으로 대한민국 14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500년 역사를 딛고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목조건축물의 전통 기법을 유지하고 심신수양과 향촌 교화의 정체성을 지닌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문화를 남긴 선조들에게 세계유산 등재를 고하는 전통의식으로 진행됐다.

소수서원 내 문성공묘에서 진행된 고유제는 전통의식 절차에 따라 안천학 소수서원장이 헌관을 맡고 지역 유림 7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고유제를 개최하는 20일 당일, 소수서원 및 선비촌 입장료를 면제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고유제는 국가나 마을, 문중 경사, 기념할 만한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종묘나 사직 또는 조상의 묘소나 사당에 알리는 유교식 제의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한국의 서원이 세계적 명성과 위상에 걸맞도록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서원 간 연계·협력을 통해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수서원은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안향 선생을 배향하고 선비들을 강학하기 위해 설립했다. 1550년 명종 친필인 소수서원이라는 현판과 서적을 하사받은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이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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