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도시 칠곡군 청소년 80명
‘천안함 안보 현장견학’ 실시
나라사랑 정신 함양 시간 가져

지난 20일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를 찾은 칠곡군 청소년들이 천안함 선체 밑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호국의 도시 칠곡군 청소년들이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를 방문하며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만남의 장을 가졌다.

칠곡군 석적읍 부영아파트 다정한 이웃 공동체는 지난 20일 칠곡군 청소년 80여 명을 대상으로 ‘천안함 안보 현장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견학은 지난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천안함 챌린지’의 연장선에서 시작됐고,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또 부영아파트 주민들이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투철한 안보관 확립과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한 점이 눈여겨 볼만 하다.

이날 청소년들은 해군 2함대에서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두 동강 난 천안함과 연평해전에 출격했던 군함을 견학하고, 서해수호관과 천안함기념관을 방문했다.

기념관에서는 사령부 관계자로부터 ‘NLL의 올바른 이해와 도발사례, 서해 천안함 피격의 원인’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46명의 용사들의 영전 앞에서는 눈시울을 젖히며 참배를 올렸다.

이번 방문에는 천안함 폭침당시 갑판병으로 복무했던 전준영 천안함 전우회장이 함께 학생들을 안내하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만큼 그날의 아픔을 생생하게 청소년들에게 전달했다.

이뿐만 아니라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고(故)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 유의자(68)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희생 장병 가족의 아픔도 공감할 수 있었다.

이날 견학을 다녀온 현수연(15·칠곡군 장곡중)양은 “영화나 말로 접했던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희생된 군인들에 대한 감사와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앞으로 방탄소년단 같은 연예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일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신(45·여) 다정한 이웃 공동체 대표는“천안함의 선체가 찢겨진 상태를 보고 마음이 숙연해졌다. 앞으로는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이번 견학이 학생들이 안보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우리 해안을 수호하기 위해 애쓰는 해군 장병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칠곡/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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