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율촌산단 내 1단계 완료
가동 중 구미 공장 포함
연 1만5천t 생산 능력 갖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주 기반 본격 확보 큰 의미

1단계 준공된 연 6천t 규모의 양극재 광양공장 앞에서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급증하는 전기자동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21일 광양 율촌산단 내 양극재 광양공장의 1단계 연산 6천t 규모의 생산설비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가동 중인 구미 공장을 포함해 연 1만5천t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이다. 1㎾ 당 2㎏의 양극재가 사용되며, 현재 t당 가격은 약 2천만원 정도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 내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천203㎡ 면적으로 양극재 광양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광양공장은 이번 1단계 6천t 설비 증설에 이어 2020년 3월 완공되는 2단계 연산 2만4천t 규모의 증설이 완료되면 광양공장은 연 3만톤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시장 상황과 수주를 고려 광양공장을 연산 8만t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 건설이 모두 완료되면 이미 가동 중인 연산 9천t 규모의 구미 공장과 함께 연간 총 8만9천t 양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60㎾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74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의 광양공장 증설은 고용량 양극재의 양산 체제를 갖추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수주 기반을 본격 확보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소재 연구에 나서는 한편, 2021년까지 연산 7만4000톤 규모로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또한 포항에 인조흑연계 음극재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1년 에너지소재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4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가 2018년 197만대에서 2025년 1170만대로 연평균 33% 이상 급성장하고, 이에 따라 양극재 시장 규모도 2018년 91억 달러에서 2025년 296억 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사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생산 능력을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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