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신정치개혁특별위원장
내년 총선 공천 혁신안 언급

자유한국당의 신상진 신정치개혁특별위원장은 18일 내년 총선 공천 룰에 대해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을 크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천 혁신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대 국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탄핵 사태를 맞이하고, 정권도 뺏겨 책임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은 결국 당에도 해를 끼친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선 불이익을 주는 내용도 혁신안에 삽입했다”고 말했다. 불이익에 공천 배제까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신 위웜장은 “감점부터 시작해서, 사회적 지탄을 받고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은 공천을 배제하는 것까지도 범위를 넓혔다”고 답했다.

신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을 공천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 “20대 공천은 친박 중심의 전횡이 있었고, 탄핵에 앞장서고 탈당한 해당 행위 또한 있었다”며 “각자의 경중을 따지기가 쉽지 않고 계량화·수치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정치신인에게 최대 50%, 청년에게 40%, 여성에게는 30%의 가산점을 주는 방안에 대해선 “보고만 한 상태다.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해서 아직은 확정이라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지역 의원들은 한국당 공천 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공천 물갈이 폭이 커진다면 대구·경북(TK) 정치권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특히 지역정가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진박 공천 등으로 인해 TK정치권이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TK 의원들이 대거 물갈이되면 지역 정치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앙당이 TK물갈이를 진행한다면 TK민심이 한국당을 외면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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