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하수 관측결과 공유회 개최
신광지역 4월부터 수위 불안정
“지진 연관성은 좀 더 관찰해야”
지열발전 관리·모니터링 ‘총력’

포항 지역 지하수에서 유의미한 변동이 감지됐지만, 이 부분과 지진의 연관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포항시는 18일 시청 지진대책국 방재정책과 회의실에서 촉발지진 위험 관리를 위한 지하수 관측결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공유회에 따르면 포항 신광지역에서는 4월부터 지하수위가 가파르게 하강했다. 다만 하강 원인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결론났다.

흥해지역의 경우는 수위에 대한 변화가 감지되지는 않았으나, 수온이 불안정하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발생한 해역지진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 포스텍과 흥해지역은 6월에 갑작스럽게 수위가 상승했으나 장마철에 따른 지하수 변동인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와 관련해 이상변동이 감지되고는 있지만, 이것이 지진 이후의 회복 과정인지 혹은 지진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는 좀 더 자료가 축적돼야 판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회의는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으로 밝혀짐에 따라 지하수의 상태(수위, 수온, 수질)를 지속적으로 관측·분석해 위험에 대비하고자 열렸으며, 우남칠 연세대학교 교수와 오금호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방재센터장,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 지진감시를 위한 지하수 관측결과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지열발전 부지에 대한 안전 관리와 모니터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향후 발생 가능성 있는 위험에 대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스위스 바젤의 경우 지열발전으로 인해 유발지진이 발생한 후 10년 넘게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지열발전 부지에 대한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 3월 20일 정부조사단의 촉발지진 발표 이후 지열발전 부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지속적으로 관련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자료를 축적·분석해오고 있다.

지진 감시와 예측을 위한 지하수 관측소는 지난해 8월 시와 연세대가 협력을 통해 3곳(흥해, 신광, 효곡)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초 2곳(흥해, 기북)을 추가로 설치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지진을 대비한 경보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고 방사선감시망도 함께 구축했으며, 마을별 대피소 지도와 대응요령 안내문을 보급하고 찾아가는 체험형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방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시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촉발지진 결과 발표 이후 정부에서도 지열발전 부지안전 관리를 위한 TF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 시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여러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서 더욱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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