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과 손잡고 연구 추진
소득 증대·신재생에너지 확보 목표

영남대와 한국동서발전㈜가 ‘LED 광원을 적용한 농업생산성 향상 태양광 시스템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가 한국동서발전(주)과 함께 ‘LED 보광기술을 적용한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태양광시스템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대량보급을 위한 연구개발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은 농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농작물 경작과 태양광 발전 사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신재생에너지원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사업 중 하나다.

공동연구는 영남대 화학공학부 정재학(57) 교수가 이끌고 한국동서발전(주)가 연구비 5억원을 지원해 2년간 진행된다.

기존의 영농형 태양광 발전은 단순히 경작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함에 따라 경작지에 그늘이 짙어 농작물의 품질이 저하되고 수확량이 약 85% 수준으로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연구팀은 600nm(나노미터) 파장 대역의 LED 광원을 적용하는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정 교수는 “가시광선 중 600nm 파장은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 시킬 뿐 아니라 생성된 영양분을 뿌리와 열매로 전달하는 것을 촉진해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보광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광분포 균일도 분석을 통한 최적의 보광처리 기술 및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최적의 LED 보광기술을 적용한 태양광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고자 약 2천314㎡(700평) 부지에 50kW급 규모의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실증기간 동안 수확물 평가, 작물별 최적재배 관리기술, 안전성 및 경제성 등을 평가해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 보급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정 교수는 “현재까지의 영농형 태양광 발전은 발전사업 중심으로만 추진되어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영농형 태양광 대비 농업생산성을 5%p 이상 향상시켜 농민의 수용성을 높이고자 한다. 태양광 부지 확보를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와 농촌지역 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전국 유일의 태양광분야 특화 지역혁신센터(RIC)인 ‘영남대 대경 태양전지·모듈소재공정 지역혁신센터’를 이끌고 있으며 ‘대구·경북 그린 대상’ 연구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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