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통과 가능성 커져
경북도 등 일선 지자체
피해우려지역 긴급점검

18일 포항 앞바다에서 포항해양경찰서 직원들이 태풍에 대비해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다나스’는 초기에 예보된 경로보다도 동쪽으로 더욱 이탈하면서 동해안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다나스는 18일 오후 6시께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70㎞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중심기압(hPa) 990, 최대풍속 초속 24m(시속 86m), 강풍반경 230㎞이다. 19일 오후 3시 중국 상해 동쪽 약 230㎞ 부근 해상을 지나 20일 오전 3시 서귀포 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 진출해 한반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또 21일 오후 3시께 태풍 중심축이 한반도 동쪽을 벗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이 경로를 지날 확률을 70%로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가 강한 태풍은 아니기 때문에 강풍 피해는 그렇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의 진로와 강도는 여전히 유동적이어서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이 동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재난 대책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와 포항시 등 일선 자치단체들은 ‘다나스’의 북상에 대비해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섰다.

경북도는 도 재난안전실장을 총괄책임자로 분야별 담당과장을 팀장으로 4개반 26명으로 점검반을 편성했다. 도는 산사태 위험지역, 급경사지, 저수지·댐 등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180개 지구와 하천 둔치주차장, 배수펌프장, 지하차도, 하상도로, 산간지역 예·경보시설 등 194개 지구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경북도는 해당부서와 시군에 태풍의 직간접 영향으로 인한 호우, 강풍, 풍랑에 대비해 둔치주차장의 차량 및 해안가·도심지 저지대 침수, 낙석과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상황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도 18일 포항시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송경창 부시장 주재로 태풍 대비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했다. 태풍 대비 중점 대처사항과 저수지, 방조제, 농작물 등 피해방지, 댐 및 보의 홍수관리, 어항 등 해안시설 피해 예방, 산지 태양광 안전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창훈·황영우기자

    이창훈·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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