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인력 투입 파업무력화 시도”

지난 1일부터 파업 중인 민주노총 공공 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경산환경지회가 17일 경산시와 쓰레기 수거 업체들을 노동청에 고발했다.

경산환경지회는 17일 대구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산시와 쓰레기 민간 위탁업체들이 불법 대체 인력을 투입해 파업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를 제대로 감독해야 할 노동청은 대체인력 투입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파업 파괴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지회는 기자회견 뒤 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경산시와 성암·대림·웰빙환경 등 3개 업체를 고발했다. 또한 3개 업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도 제출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경산시 공무원과 환경미화원이 수거 업무에 나선 것은 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며 “지회에서 고소 고발장을 낸 만큼 사안을 다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문 변호사의 자문을 얻어 공무원과 시청소속 환경미화원들이 투입된 만큼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노사문제에 시가 개입할 수도 없으며 노사협상을 위한 협상테이블을 마련해 주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 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경산환경지회는 기본급 5% 인상에 정년 2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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