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
풍성한 먹거리 즐길거리 향연에
시민·국내외 관광객 분위기 UP

대구 전역이 치킨과 맥주로 물들었다.

17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딴따라 패밀리’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압권은 오후 9시 9분 축제장에 모인 수천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건배를 외치면서다. 시민들은 ‘치맥 99타임’을 맞아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장의 곳곳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17일에만 대만 단체관광객 1천여명과 대구 아미고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외국공무원, 대구국제대학생캠프 대학생 등 모두 2천여명이 참석했다. 또 중국과 일본, 동남아, 미주 등에서도 500여 명의 관광객이 대구를 찾아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이들 중에는 이날 오후 1시 동대구역 광장으로 ‘치맥열차’를 타고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00여명도 섞여 있었다. 이들은 “역동적인 대구의 모습도 볼거리지만, 맛있는 음식들과 흥겨운 음악을 야외에서 수많은 사람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흥분된다”고 말했다.

‘2019 치맥페스티벌’의 첫날은 ‘치맥 울트라 EDM Party’가 점령했다. ‘VANDAL ROCK’와 ‘CHNNI’, ‘KAY-D’. ‘MK’ 등이 디제잉을 하며 시민들의 흥을 돋궜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화려한 볼거리와 귓전으로 들리는 따가운 음악을 들으며 한여름 밤을 즐겼다. 일부 시민들은 맥주를 온몸에 부으며 축제를 만끽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상인들이 치킨과 맥주의 가격을 올려받으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한 시민은 “집이 근처라 운동삼아 왔다가 치킨을 시켰다”면서 “동네에서 1만1천원 정도에 파는 치킨을 2만원 이상 달라고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지금까지 외적 성장을 바탕으로 행사의 내실을 더욱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치맥페스티벌이 100만 치맥 마니아가 만들어가는 100년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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