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 4분의 3 차지

우리나라 한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은 4억1천만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등 ‘부동산 쏠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통계에 따르면 국가 전체의 부라고 할 수 있는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1경5천511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1천174조4천억원)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은 8.2배로 1년 전(7.8배)보다 상승했다.

국민순자산 중 비금융자산은 전년대비 993조원(7.1%) 증가한 1경5천49조9천억원을 나타냈다. 토지자산이 583조6천억원(7.6%) 늘어 전체 비금융자산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아울러 건설자산도 322조1천억원(6.8%) 늘어났다. 지식재산생산물 자산은 비중은 적었으나 36조5천억원(8.3%) 늘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을 보면 주택 50.5% 주택 외 부동산 25.7%로 부동산이 4분의 3을 차지했고, 순금융자산이 22.2%, 기타 1.6%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가구당 순자산은 4억1천596만원으로 한은과 통계청은 추정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천664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48만3천달러로 미국(72만3천달러), 호주(71만8천달러), 일본(52만4천달러) 등 주요국의 2017년 기준 가구 순자산에 비하면 낮았다.

고정자산이 일정 기간 생산과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양을 의미하는 자본서비스물량은 증가율이 2017년 4.9%에서 지난해 4.0%로 하락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감소가 증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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