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석탄을 운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 토고 국적 선박이 포항에 억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러시아에서 출발해 포항신항으로 들어온 토고 국적 화물선 ‘DN5505’호가 포항 남구 포항신항 7부두에서 해경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석탄 수입업체 A사가 DN5505호에 실린 석탄의 최종구매자로 지목돼 한국 정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앞서 4월 18일 자유한국당 유기준 대북제재위반 조사특별위원장은 ‘DN5505’호가 북한산 석탄 반입 의심 건으로 출항이 보류돼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위원장에 따르면 DN5505호는 러시아 나홋카에서 출항해 2월 초 포항신항에 석탄 3천217t을 하역하기 위해 입항했으며, 지난해 11월 1일에도 석탄 2천588t을 싣고 와 하역한 이력이 있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DN5505호는 현재 출항이 보류된 상태로 부두에 정박해 있으며, 해경이 수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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