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상하이 통과 후
서해안 영향권 ‘예상 경로’

올 여름 처음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발생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오후 4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5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hPa)은 996, 최대풍속은 초속 18m, 시속 65㎞를 기록중이며 강풍반경은 200㎞다.

현재 서쪽에서 서북서, 다시 북북서와 북쪽으로 이동하는 예상 경로가 전망되고 있어 우리나라 서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초기 발표에서 소형 규모를 유지한 채 오는 18, 19일 최대풍속 초속 22m·시속 79m, 강풍반경 250㎞를 나타내며 강도가 거세질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의 예상 경로는 타이완 타이베이를 17, 18일 통과해 20일 중국 상하이를 관통하며 중국 동쪽해안 지역에 걸친 채 우리나라 서해상에도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발생 초기 상태라 추후 진로가 다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힘을 유지하게 되면 한반도 주변까지 올라와 비를 뿌릴 수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 장마전선에 흡수되거나 장마전선을 위로 밀어올리는 형태로 남을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는 대만을 거쳐 북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부근에서 진로 여부는 발생 초기여서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며 “필리핀과 대만 사이에서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태풍의 강도 변화나 장마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 티베트고기압 간 복잡한 양상에 따라 진로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5호 태풍 ‘다나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이라는 의미다. 올해는 지난 1월 첫 태풍이 발생했으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은 없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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