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2020년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 및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도민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것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8면>

이 지사는 “이번 사태는 도민체전 개최신청 자격조건, 2020년 도민체전의 종합대회 격상 및 도비 지원 여부와 관련해 도 체육회, 김천시체육회, 김천시의 소통부족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이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해 사태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업무상 과실 및 소통부족 등으로 혼선을 야기한 관련자들에 대해서 엄중한 조치를 취해 재발을 방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천시는 2021년 경북도민체전 개최 유치신청을 해 울진군, 예천군과 개최지를 두고 3파전을 벌이는 상태였다. 하지만 2020년 구미에서 열리는 제101회 전국체전으로 인해 도민체전에 지원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두된 가운데 김천시가 ‘2021년 개최를 포기할테니 2020년 개최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경북도체육회에 전달했다. 이후 경북도체육회는 정식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김천시의 의견을 그대로 이사회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2020년 경북도민체전은 김천시에서 종합대회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다 김천시가 “도비 지원 없는 도민체전은 개최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북도체육회는 분산 개최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반면 김천시는 당시 2021년 도민체전을 희망했지만 도체육회의 권유와 예산지원을 조건으로 내년 개최를 수락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선정 과정이 공고 누락 등 절차상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일자 도체육회가 김천시에 “김천시 자체예산으로 개최하겠다는 조건을 명시하고, 예산내역에서 도비지원금을 삭제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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