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장 기자회견
명확한 답변 공개 요구도

[김천] “경상북도체육회는 김천시민에게 즉각 사과하라”

2020년 경북도민체전 개최지 선정을 두고 김천시와 경상북도체육회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15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경상북도체육회의 도민체전 김천 개최 번복에 대한 사과와 명확한 답변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사진>

김 시장은 “최근 경북도체육회가 김천시가 도비 지원없이 자체예산으로 도민체전을 개최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어느 시군이 도비 지원을 해주지 않는데 도민체전을 유치하겠느냐, 역대 도비 지원을 받지 않고 도민체전을 개최한 시군이 있느냐, 도비 지원 없는 도민체전 유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비지원금 57억원이 포함된 유치신청 공문과 도 체육회에서 전 시·군체육회로 보낸 2020년 경북도민체전 김천 개최 확정 공문을 공개했다.

김천시의 이번 공문 공개는 지난 12일 경북도체육회가 제22차 이사회에서 도민체전 개최방식을 당초 종합체육대회에서 종목별 분산개최로 변경하기로 결정하면서 김천시가 도비 지원없이 자체예산으로 도민체전을 개최하겠다고 제안했다가 최근 도비 지원 없이는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 때문에 분산개최를 하게됐다는 발언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날 김 시장은 “도 체육회가 김천시체육회로 보낸 공문에도 도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없었다”면서 “도 체육회에서 보관중인 개최지 선정 관련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면, 누가 도비지원 없는 대회 개최를 제안했는지, 도비 지원없이 개최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결정한 내용이 있는지에 대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도 체육회는 일부 지역 언론의 특혜 운운 보도에 대한 특혜 시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말을 바꿔가며 김천시를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면서 “도 체육회는 15만 김천시민과 김천시체육회의 자존심과 명예를 손상시키고 행정의 불신을 조장한데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경북도는 도체육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자를 반드시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민체전 유치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및 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결한 김천시의회도 지난 12일 경북도체육회에 공문을 보내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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