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김포 내달 1일부터 2편 운행

에어포항의 운행중단 이후 닫혔던 포항~제주간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대한항공이 오는 9월부터 포항과 제주를 잇는 비행기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공황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1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시는 대한항공과 함께 포항∼제주 노선 운항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빠르면 9월께부터 정식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포항에서 김포로 향하는 노선은 사라진다. 대한항공이 하루 4편(편도 기준) 운항하는 포항∼김포 노선 중 오전 노선이 각각 오는 8월 1일부터 없어진다.

포항∼김포 노선의 연간 적자는 40억∼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 대한항공이 포항공항에 재취항하는 조건으로 탑승률 70% 이하일 경우 운항손실보조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재취항 이후 탑승률이 절반도 되지 않으면서 매년 포항시는 대한항공에 10억원 이상의 운항손실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내달부터는 대한항공의 적자 노선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같은 포항시의 예산 낭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협의해 오는 8월 1일부터 포항∼김포 노선을 하루 4편에서 2편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항공기 운항 감편을 위해 국토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감축하는 포항∼김포 오전 노선을 대신해서 제주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제주 노선을 집중 육성한다면 포항공항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반대로 지역거점항공사로 야심차게 출발한 에어포항은 지난 3월 부산지방항공청에서 운항증명(AOC) 효력상실 판정을 받은 이후 회생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거센 날갯짓으로 날아올랐던 에어포항은 암울한 상황이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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