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희우 포항중앙상가상인회장
26일 전국 첫 상가형 야시장 개장
문화·먹거리·즐길거리 한자리에
“포항 구도심 옛 명성 회복 기대”

지난 12일 포항 중앙상가에서 이희우 포항중앙상가상인회장을 만났다. 뒤로 오는 26일 개장하는 ‘영일만친구 야시장’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26일 개장하는 전국 최초 ‘상가형 야시장’인 ‘영일만친구 야시장’을 시작으로 현재 포항중앙상가는 ‘구도심’에서 ‘뉴(new)도심’으로 탈바꿈할 준비가 한창이다. 이희우 포항중앙상가상인회장은 지난 12일 “남은 건 영일만친구 야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마음 놓고 즐기는 것 뿐”이라며 개장 준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타 도시의 야시장과 차별화를 둬, 세련된 분위기의 상가형 야시장으로 만들어진다”라며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단순한 먹거리를 즐기는 공간이 아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옛 포장마치식 야시장이 아니라, 형형색색의 현대 예술과 어우러진 야시장이 바로 ‘영일만친구 야시장’만의 특별함이다. 상인회에서는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청춘’들이 건전하게 놀 수 있는 ‘길거리 나이트’, ‘꼬맥 축제’, 포항문화예술지구인 꿈틀로와의 연계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기획하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인 중앙상가 내 공용주차장 확보와 아케이드사업 등도 차곡차곡 준비가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포항 문화의 중심지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상인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포항 구도심의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포항중앙상가상인회 집행부가 새롭게 출발하면서부터 포항 중앙상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먼저 상인회 회계의 투명성을 통해 상인과 상인회간의 신뢰관계를 쌓았고, 구도심의 몰락과 함께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져 버린 중앙상가 상인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상인회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노력을 해 왔다.

특히, 주도적이지 못한 운영으로 포항시 등 관(官)에 의존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행사 기획으로 자생력을 갖췄다. 이번 ‘영일만친구 야시장’ 역시 상인회가 직접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뛰어들어 따낸 사업이다.

이희우 회장은 “1년 반 동안 상인회장으로서 낙후된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고, 최근 그 결실을 맺고 있는 거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며 “6개월 정도 임기가 남았는데, 포항시민과 중앙상가상인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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