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뺨·엉덩이까지 마구 때려

상주지역 모 여자중학교 체육부 코치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이 일고 있다.

상주교육지원청은 상주시내 모 중학교 체육부 코치인 A씨에 대해 폭행 및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선수들이 자신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며 체육관과 시합장, 전지훈련장 등지에서 선수들의 머리와 뺨, 허벅지, 엉덩이 등을 마구 때렸다는 것.

특히, 일부 선수들은 자체 진상 조사에서 뺨을 맞는 것이 두려워 본능적으로 얼굴을 막자 두 손을 손수건으로 묶어 놓고 때렸다고 진술했다.

상주교육청은 자체 진상 조사를 벌여 A씨의 폭행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직위 해제 및 사직처리했다.

상주교육청 관계자는 “A코치가 학생들이 진술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선수와 학생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피해 학생들의 정서 치료와 심리안정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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