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경우 가산점
40% 이상 될 수도 있어”

자유한국당 공천안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은 청년·여성 후보자에게 30% 이상 가산점을 부여하는 공천 혁신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청년·여성·장애인에 대한 가산점을 더불어민주당보다 높게 잡은 것이다.

특히 20대 후보의 경우 최대 40%이상 가산점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당은 45세 이하를 청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역 의원 평가에 대해서는 방향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신정치혁신특위에 따르면 특위는 지난주 구체화된 공천룰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으며, 민주당보다 좀 더 혁신하고 선진적인 공천룰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 만큼 청년·여성 후보자에게 30% 이상 가산점을 주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현역 의원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 의정활동(법안발의 등), 외부위원회 평가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음주운전·성범죄·뇌물수수 전력이 있는 후보에 대한 공천 배제 등 페널티는 기존 심사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특위 소속 한 의원은 “정치신인 중에서도 청년에게는 가산점이 30%보다 더 높을 것”이라며 “2030세대 경우 가산점이 40% 이상 될 수도 있다. 청년들에게 공천권을 주기 위해 파격적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에 이 내용을 포함한 공천룰을 전달했지만 선택될지 여부는 손을 떠난 상태”라며 “최고위 등을 통해 최종안을 조율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막말 논란 의원 삼진 아웃제 등이 거론됐지만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을 감안해 감점 수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한 의원은 “막말의 범위와 기준이 애매하다”며 “막말을 해서 당에 피해를 끼쳐 징계를 받거나 어떤 판결 등 결과가 나온 경우는 모르겠지만, 그 자체만으론 감점한다면 사람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국당이 당내 쇄신, 청년·여성 친화 정책 등을 통해 외연확장을 강조한 가운데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이번 혁신안을 수용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도서관 대강에서 열린 원회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내년 총선 공천의 기준은 ‘이기는 공천’”이라며 “이기는 공천과 함께 공정한 공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공천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을 살릴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마련하고 또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바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키는 모습”이라며 “이런 분들에 대한 평가가 좋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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