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갑 김부겸 대항마, 한국당 예비주자들 ‘기싸움’
수성갑 김부겸 대항마, 한국당 예비주자들 ‘기싸움’
  • 김영태기자
  • 등록일 2019.07.14 20:03
  • 게재일 2019.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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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대구서 TK징검다리 포럼 창립식 갖고 勢 과시
이진훈·정순천 “낙하산 공천·정치철새 절대 반대한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징검다리 포럼’ 대구 창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의 대항마는 누구될까.’

대구·경북(TK) 지역의 핫 플레이스로 불리는 대구 수성갑 공천을 두고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대구시내 한 호텔에서 TK징검다리 포럼 창립식을 통해 세 과시를 하는 등 대구 수성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반면, 수성갑 지역을 다지고 있는 이른바 토종 TK인사들은 김병준 낙하산 공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김병준 견제’에 나섰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14일 ‘자유한국당 낙하산공천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전 구청장은 “지난 13일 한국당 수성갑 지역 당원의 낙하산공천 반대 서명운동은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애당심의 발로에서 이루어졌음을 확신한다”며 “제21대 총선에서 또다시 수성갑에 낙하산공천을 한다면 ‘2016 시즌2’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항간에 파다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을 당의 승리 보다는 오직 대권도전을 위한 징금다리로 삼아보겠다는 계산을 경계한다”면서 “공천룰도 정해지기 전에 자기 정치를 위한 험지 출마, 공천지분 운운 또한 정치공학적 구태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성갑은 더 이상 보수의 험지가 아닐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상향식 경선의 예외를 주장할 특권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 정순천(대구 수성갑) 위원장은 지난 13일 수성구청에서 개최된 당원연수 겸 고성국 박사 초청강연회에서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낙하산 공천과 정치철새 절대반대를 분명히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금까지 수성갑은 약 30년간 낙하산 인사의 득세로 지역정치가 황폐화되고 지금도 국회의원은 마찬가지다”며 “이러한 지역 정치풍토를 이번 기회에 바꿔 나가는데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서울TK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특히 행사장 입구에는 낙하산 반대 서명을 받았고 행사 중간에 ‘낙하산 공천, 정치철새 절대반대’라는 구호 제창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1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 발언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1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 발언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김 전 위원은 수성갑 출마 여부에 대해 “제 고민이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 어디에 출마하느냐까지 가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귀국한 지난달 4일 이후 4번째 대구를 방문하는 등 대구 출마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 체제가 미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황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 12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게 열린 징검다리포럼 대구·경북 창립총회에서 “정당 지지율이 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던 지난해 말에 처음 30% 가까이 찍고 전당대회 시기까지 올랐다”며 “지금은 그보다 오히려 더 내려갔으니, 나도 책임이 있는 입장에서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라는 것은 지금 우리의 현실에 대해 합리적이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꿈을 만들어 파는 것”이라며 “과연 지금의 한국당에 국민에게 팔 꿈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울러“많은 국민이 지금의 문재인 정부를 싫어하는데도 한국당의 지지도가 답보 상태에 있는 것은 ‘한국당이 대안이 되느냐’에 대해 젊은 세대가 상당히 비관적인 것 같다”면서 “미래비전을 가진 정당으로서 국민에게 새로운 가치를 가지고 다가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최근 한선교 전 사무총장의 후임자 임명을 둘러싼 소란이나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의 교체 시도를 둘러싼 동요 등으로 계파 갈등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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