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건립공론화위 설문 조사
건축물 내부와 외부의 기능 중시
“도청·런던시청 등 벤치마킹을”

대구시민들은 새로운 시청의 이미지로 경북도청, 런던시청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민들은 시청이 문화와 교육, 편의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랜드마크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2일 신청사 기본구상 수립을 위해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론화위는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시민 1천4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에서 △미래의 대구시청은 시민들에게 어떤 공간(이미지)이었으면 좋겠습니까? △미래의 대구시청은 어떤 형태와 모습의 건축물이길 원하십니까? △미래의 시청사에는 공공업무기능(시청사 고유 기능) 외에 어떤 기능과 시설이 추가로 도입되면 좋겠습니까? △대구시 신청사는 어느 지역의 시청처럼 건립되었으면 좋겠습니까? 등 모두 4개 설문 문항을 제시했다.

공론화위에 따르면 시민들은 ‘상징·랜드마크·명소’, ‘휴식·문화·공원’, ‘친근·함께·접근·소통·편안’ 등 크게 3개 그룹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이어 신청사의 기능적인 측면에선, 문화, 교육, 편의 등 복합적인 역할을 원하고 건축물 내부뿐 아니라 외부 기능을 중시했다.

시민들은 청사 내부에 예술, 전시, 극장, 공연, 식당, 카페, 산업, 도서관, 강의, 회의, 주차, 쇼핑, 상가 등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으며, 광장, 운동, 산책, 공원, 쉼터 등의 기능이 더해진 시청을 원했다.

신청사 건립 과정에서 벤치마킹할 대상으로는 경북도청, 도쿄도청, 런던시청, 부산시청, 서울시청 등을 꼽았다. 다만, 대구만의 개성 있는 건축물, 자연 친화적인 건축 등을 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대구시민이 원하는 신청사의 첫 그림이 그려졌다. 시민원탁회의에서 시민들의 상상력으로 그림이 더 선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시 신청사는 오직 시민의 뜻에 따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