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회 운영 ‘우동데이’
‘우리동네 식당가는 날’ 줄임말
포항·세종·광양·구미 직원들
회사 인근 음식점서 점심식사
기업시민 이념 적극 실천

포스코케미칼 직원들이 우동데이를 이용해 지역의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박동혁기자

“기업도 사회일원으로서 수익뿐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100년 기업 포스코를 위한 새 비전으로 ‘위드 포스코(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제시했다.

포스코가 기업시민으로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자세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큰 뜻이 담겨있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그룹사 중 하나인 포스코케미칼이 모기업의 경영방침에 따른 기업시민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월부터 본사가 소재한 포항을 비롯해 사업장이 있는 세종, 전남 광양, 경북 구미에서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Society with POSCO)’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음식점, 상가를 이용하는 ‘우동데이(우리동네 식당가는날)’을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 직원들은 월 2회(매월 둘째 주 수요일, 넷째 주 목요일) 우동데이가 되면 포항 청림동, 광양 태인동, 세종 전의면, 구미 산동면 등 사업장과 인접한 마을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에서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지역상권 활성화와 지역과의 소통문화 증대를 위해 실시하게 된 우동데이는 6개월 만에 포스코케미칼 직원들의 생활에 녹아들었다.

업무시간 중 구내식당이 아닌 외부식당 이용에 어색해하는 직원도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항 본사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은 “우동데이를 통해 지역의 맛집을 이용하면서 직원들과 대화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며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우동데이로 늘어난 손님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우동데이 운영이 외부로 알려지자 포항 청림동주민센터에서는 최근 청림동 맛집 지도를 제작해 회사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차성환 포스코케미칼 홍보팀장은 “우동데이는 기업과 지역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이념을 적극 실천하는 포스코케미칼의 대표적 기업시민활동이다”며 “연말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간의 우동데이 활동에서 나온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사례 공모전을 열어 우수사례를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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