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에서 평화롭게 미역을 채취하던 중, 미 공군의 폭격으로 억울하게 숨진 독도어민들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가 지난 13일 오후 독도 현지에서 열렸다. <사진>

울릉군이 주최하고 푸른 울릉도·독도가꾸기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경상북도, 대구지방변호사회 후원으로 원불교, 동북아역사재단,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상북도 관계자, 푸른 울릉도·독도가꾸기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동도 선착장에서는 영혼을 달래는 제례와 아직도 억울한 죽음을 위로받지 못한 영혼들에게 원불교 오재정 교무 및 주지 스님들이 극락 영생을 빌었고 정진무용단과, 김천시립국악단원, 고령군가야금 합주단원이 함께한 살 풀이가 진행됐다. <사진>

특히 이번 행사에는 유족 김상복(75.강원도 속초), 오재현(57.경기도 파주), 오선희(71.경기도 김포), 오명자(81.울진군), 박용길(79.울진군), 조영사(81.울진군)씨가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 했다.

또한,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원 15명은 어민들이 폭격에 의해 억울하게 숨진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보상 협상 등 법률 자문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1948년 6월 8일 독도에서 조업하던 어민들이 미 공군의 폭격으로 억울하게 숨진 사건을 잊지 않고 해방 후 독도행정관리 단서를 확보하고자 푸른 울릉도·독도가꾸기회는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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