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워터젯·쿨링포그 등
시원한 기운 뿜으며 관람객 맞이
의류·페인트 등 다양한 제품 선봬
미니 풀장 등 부대 행사도 ‘관심’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제1회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Korea International Cooling Industry Expo 2019)’이 열리고 있다. /엑스코 제공

“이곳은 ‘대프리카’가 아닙니다. ‘시대리아(‘시베리아’와 ‘대구’의 합성어)’입니다.”

1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는 대형 토네이도 워터젯 기기가 야외와 실내의 열기를 잡았다. 비 온 뒤의 텁텁함에 얼굴을 찌푸리던 관람객들은 이내 환한 웃음과 함께 신기한 듯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는 ‘쿨(Cool)한 전시회’인 ‘제1회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Korea International Cooling Industry Expo 2019)’이 열렸다.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주)엑스코와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 조직위가 주관했다.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쳐 ‘대프리카’로 불리는 폭염의 도시 대구에서 열리는 ‘쿨(Cool)한 전시회’인 셈이다.

‘쿨(Cool)한 전시회’는 입구부터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신호등과 연동해 작동되는 쿨링포그 시스템이 관람객을 맞았다. 자동으로 내뿜는 차가운 안개에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집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 듯 함께 어우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행사장에 들어선 아이들은 서늘한 기운에 웃옷을 입기 바빴다. 이번 ‘쿨 산업전’에 참가한 쿨링포그 관련한 업체만 모두 18곳이라는 점을 간과한 까닭이다. 최소 18대의 쿨링포그가 내뿜는 차가운 수증기가 실내의 계절을 바꿔 버렸다. 여기에 하이마트 등 가전제품 업체도 전시회에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김모(33·대구 북구) 씨는 “시원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행사장을 찾았는데, 오히려 추운 편”이라면서 “행사장을 찾는 분이라면 겉옷을 하나쯤 가지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부들의 관심은 이불 등 침구류와 의류에 쏠리기도 했다. 이 중에서 대구 달성군에 공장을 두고 있는 ‘까나베나’의 인견과 시원한 침구류에는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보였다. 이불은 시원한 감촉과 함께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도 했다.

‘까나베나’관계자는 “대구 다이텍연구원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라면서 “대구의 여름에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새로 출시한 차열페인트 ‘스피쿨 아쿠아’, 내화도료와 방염도료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옥상과 외벽 등 건물 외부에 차열페인트를 바르면 여름철 태양열 흡수를 차단해 실내 온도를 낮추고 냉방비용도 20% 가량 절감시켜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물총 서바이벌과 아이스버킷챌린지, 얼음위에서 폭염 즐기기, 얼음탑 쌓기, 물풍선 던지기, 미니 풀장 등 부대 행사에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태양광 및 열을 이용한 제로 에너지 카페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행사, 전기로 솜사탕 만들기, 폭염 퀴즈대회 등 많은 행사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2019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을 통해, 쿨산업을 대구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유일의 쿨산업 시험시장(Test Market)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최대의 ‘쿨(Cool)축제’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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