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와 관련해 “대통령은 물론 총리와 외교라인 등이 모두 비상 상황을 인식하고 난국 돌파해야 한다”며 “지금 기업들이 생사의 기로 앞에서 떨고 있는데 여유롭게 해외 순방을 다닐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면한 현안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고 해외로 나가고 있다”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방글라데시 등 4개국 순방을 떠날 예정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이 총리는 순방을 취소하고, 강 장관은 당장 귀국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대응을 보면 초보운전자가 버스를 몰고 있는 것같은 아찔함과 불안감이 있다”며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위기를 키우고 오히려 국내정치에 활용하겠다는 심산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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