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설이 나도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에서 포럼을 통한 세몰이에 나선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모임이 오는 12일 대구 수성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북 징검다리 포럼’을 창립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월 25일 서울에서 출범한 포럼이 4개월여 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것이다. 대구의 정치 1번지인 수성갑 선거구에서 여권 잠룡에 속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의 맞대결이 성사될지에 주목된다.

창립행사에는 지지자 등 900여명이 참석하며 김 전 위원장도 ‘대구·경북의 미래와 신보수의 역할’을 주제로 대담도 진행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행사를 사실상 총선 출정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연 공감 토크 콘서트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북 고령 등 고향에서 출마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총선 출마를 강하게 부정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대구 수성갑 등 대구 지역 출마를 극구 부인하는 행보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비대위원장 시절 수성갑을 비롯한 대구지역 당협위원장을 교체한 본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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