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세계 117개국으로 송출

‘제13회 DIMF 어워즈’에서 대상을 차지한 ‘웨딩 싱어’(영국). /DIMF 사무국 제공
영국 뮤지컬‘웨딩 싱어’가 열세 번째 DIMF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21일부터 이어진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이 지난 8일 DIMF 어워즈를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KBS 아나운서 강서은과 뮤지컬 배우 신성우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한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해 공연 참가팀과 국내외 뮤지컬 관계자 등이 DIMF의 폐막을 축하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시상식은 딤프 참가작 부문,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부문, 지난 1년간 대구에서 공연한 작품으로 나눠 시상을 진행했다.

‘제13회 DIMF 어워즈’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웨딩 싱어’(영국)에게 돌아갔다. 개막작으로는 유례없던 13회의 공연을 선보인 ‘웨딩 싱어’는 연일 흥행을 기록하며 대구 전역을 유쾌하게 만들어갔으며 많은 뮤지컬 팬들은 현장에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창작뮤지컬상’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날로그한 감성이 더해진‘YOU&IT’(EG 뮤지컬 컴퍼니)가 수상해 내년 DIMF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중 합작 ‘청춘’과 ‘시간 속의 그녀’는 각각 외국뮤지컬상,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제주의‘만덕’이 심사위원상으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만덕’에서 대행수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 남경주와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에서 전통과 변화의 소용돌이에 서있는 아버지 ‘테비예’를 연기한 드미트리 이바노프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에는 지난해 처음 뮤지컬 ‘투란도트’의 주인공으로 합류해 높은 난이도 자랑하는 투란도트 역의 모든 넘버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한 김소향이 차지했다. 남우조연상에는‘투란도트’ 광대 팽 역의 한중용, 여우조연상은 ‘18살 윤아’의 신예 류지은이 거머쥐었다.

특별한 상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제1대 딤프 집행위원장인 고(故) 이필동 선생의 호를 딴 아성 크리에이터상은 장소영 음악감독에게, 공로상은 지금의 딤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6년간 내실을 튼튼하게 다져온 장익현 전 이사장에게 수여됐다. 남녀 신인상에는 ‘엘리자벳’의 박강현과 ‘지킬 앤 하이드’ 민경아가 수상했다.

‘제13회 DIMF 어워즈’는 오는 30일 밤 11시35분 KBS1 채널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며,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시상식인 만큼 KBS 월드를 통해 117개국으로도 송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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