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의원은 유동적

자유한국당 김정재(포항북)·김석기(경주)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국회 예결위원은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함께 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도 국가예산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8일 한국당에 따르면 기존 예결위원으로 활동했던 최교일(영주·문경·예천)·송언석(경북 김천)·곽상도(대구 중·남) 의원을 교체하고, 김정재·김석기 의원을 경북 몫으로, 정종섭(대구 동갑)·정태옥(대구 북갑) 의원을 대구 몫 예결위원으로 선정했다.

예결위원으로 선임된 김정재 의원은 “소중한 국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예산을 심의하겠다”며 “내년도 포항지역 예산들이 빠짐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포항지진 추경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 6조7천억원 중 포항지진 대책 예산은 1천131억원에 불과하다”며 “빚을 내서 하는 재해·재난 추경인 만큼 총선 선심성 퍼주기, 세금일자리 예산 등을 철저하게 걸러 재해·재난 지역에 필요한 예산이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기 의원은 “책임감이 크고, 당 지도부에서 배려를 많이 해준 것 같다”면서도 “경북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많이 삭감됐다. 그러나 경북지역 SOC 환경이 많이 역할한 만큼, SOC예산을 최대한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구몫으로 정종섭·정태옥 의원이 예결위원으로 선임됐지만 다소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대구 수성을), 윤재옥(대구 달서을), 정태옥 의원 등이 예결위원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종섭 의원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 의원들 사이에서 초선 의원 중 예결위원을 맡지 않은 정태옥 의원이 예결위원으로 선임되는 것에 큰 이견이 없지만 정종섭 의원이 예결위원에 선임된 것에 대해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지역 한 인사는 “정종섭 의원이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예결위원으로 선임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재선의 윤재옥 의원과 정종섭 의원 간의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종섭 의원 측에서도 “향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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