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자에 황교안 대표 지명 등
남녀노소 호국영령 추모 릴레이
일상 속 호국 보훈 실천문화 확산

왜관초등학교 6학년 47명이 46+1의 모양을 만들고 천안함 희생장병을 추모하는 친환경 비둘기 풍선을 날리는 모습. /칠곡군 제공

호국안보의 고장 칠곡군에서 시작된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천안함 챌린지’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화제다.

백선기 칠곡군수를 필두로 시작된 이번 챌린지는 남녀노소 제약없이 지역민들의 자연스러운 동참이 이어졌다. 또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됐다.

지난 6일 칠곡군 석적읍에 사는 이원종씨는 천안함 챌린지 참여 인증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뒤 다음 주자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황 대표는 호국과 보훈의 의미가 깊은 이번 챌린지 참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챌린지는 현충시설 등 특정 장소가 아닌 현대인에게 친숙한 소셜미디어에서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자연스럽게 동참하며 선진화된 보훈문화 형성에 기여한다는 점이 호응을 이끌고 있다.

칠곡군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비롯해 다수의 국회의원과 경기 북부 지역 군수를 비롯한 자치단체장,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 의회 의원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인, 작가, 화가, 주부, 학생 등의 각계각층이 모여 집단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 챌린지의 목적이 일상의 삶 속에 실천하는 보훈을 표방하는 만큼 가정과 식당, 상점, 병원, 국회, 운동장, 은행, 경로당, 사무실, 거리, 공원, 야구장 등 현충시설이 아닌 생활공간에서 펼쳐졌다.

‘46+1’를 종이에 쓰는 것은 기본이고 수묵화, 도자기, 현수막, 붓글씨, 꽃, 추모영상, 자석 등을 활용한 독창적인 방법으로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백선기 군수는 “대한민국은 호국 보훈의 달인 6월과 같은 특정한 시기나 현충시설과 같은 특정 장소에서만 보훈을 실천하는 경향이 있다”며“이번 챌린지를 계기로 선진국처럼 일상의 삶과 생활 공간에서 보훈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배지를 착용하거나 ‘WE REMEMBER 46+1’를 종이에 쓰고 20천안함 희생 장병은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글을 적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행사이다.

칠곡/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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