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토끼전’ 13일 오전 11시·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
대구서는 모차르트 최후의 걸작 오페라 ‘마술피리’와 ‘아름다운 화요일’ 공연

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토끼전’(왼쪽)과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모습. /포항문화재단·봉산문화회관 제공
무더운 여름철, 집에 있기보다는 공연장을 찾아가보자.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가족오페라, 클래식 등 공연내용도 다채롭다.

△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토끼전’

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토끼전’ 공연이 오는 1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토끼전’은 2017 UAE 코리아페스티벌 공식 초청, 2018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콜렉션 선정, 2018 의정부 음악극 축제 공식 초청, 2018 밀양푸른연극제 공식 초청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극공작소 마방진의 작품이다. 고전 소설‘토끼전’의 교훈을 살린 이야기에 연극계의 스타 연출가이자 2018 평창패럴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자였던 고선웅의 트렌디한 각색과 차세대 연출가 서정완의 연출을 가미해 남녀노소 함께 웃으며 공감할 수 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자유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공연 ‘토끼전’은 고전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재치 있게 표현함과 동시에 다채로운 오브제와 영상, 매력적인 퓨전국악, 맛깔스러운 탭댄스까지 더해져 청각과 시각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선정작인 ‘토끼전’은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며, 이번 사업의 취지인 문화향유 신장에 기여하고자 관내 일부 문화소외계층을 무료 초청한다.

평소 식탐이 많던 용왕은 토끼의 생간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꾀병을 부려 신하들에게 토끼의 생간을 구해오라 명한다.

못나고 게을러서 사는 게 재미없는 별주부 자라는 토끼의 간을 가지고 오면 포상을 내리겠다는 용왕의 말에 토끼의 간을 구하러 육지로 떠난다. 토끼를 만난 별주부는 달콤한 말로 토끼를 꾀어내고, 유혹에 넘어간 토끼는 의심 없이 바다로 향하는데….

△모차르트 최후의 걸작 오페라 ‘마술피리’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2019년 봉산문화회관 우수공연시리즈Ⅱ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를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걸작 오페라‘마술피리’는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 가족오페라로 재해석해 어린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극적이면서 다채로운 음악으로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더할 수 있는 작품이다.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얻는 주인공 타미노와 파미나의 이야기로, 빛이 어둠을 몰아낸다는 내용으로 진지함과 철학을 품고 있는 대표적인 가족 오페라이자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791년 오스트리아 비덴 극장에서 초연한 후 지금까지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걸작이다.

완벽한 음악적 구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마술피리’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며 ‘밤의 여왕’아리아로 유명하다. 과거 소프라노 조수미의 오페라 공연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전문 내레이션과 함께 진행되고 스토리 전개가 간결해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콘서트 형식 오페라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한문연(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지역과 중앙과의 문화적 격차를 좁히고 소외계층에게는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아름다운 화요일 : Deep Deep Deep’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기획 공연인 ‘아름다운 화요일’이 ‘Deep Deep Deep’이라는 테마로 16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깊이 있는 풍부한 음색을 지녀 많은 작곡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악기들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으로 꾸민다.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와 더불어 현악기들의 음색을 돋보이게 해준 클라리넷과 피아노와의 다채로운 앙상블을 만날 수 있다.

로시니의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위한 2중주’, 슈만의 ‘비올라,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3중주’ 등 현악기와 더불어 풍부한 음색을 자랑하는 피아노와 클라리넷의 화려하고도 역동적인 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균형 있는 화합을 만들어낸다. 이번 연주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젊은 연주자들의 진중한 음악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경북대 예술대학 및 동대학원에서 수학 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서머아카데미 디플롬을 취득한 비올리스트 최민정,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배규희, 부산시립교향악단에서 콘트라베이시스트로 활동 중인 우현수, 미국 노스텍사스대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지역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 후 국내외에서 오페라 코치 및 반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남자은이 다채로운 작품에 깊은 울림을 녹여내는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요일에 단돈 만원이라는 저렴한 티켓으로 수준 높은 지역 음악가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화요일 시리즈는 특별히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기획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콘텐츠와 음악을 결합시켜 관객들의 시야를 넓히고 매력을 선사하는 시리즈로 호평을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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