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4학년 신요한(22) 씨는 어학연수는 커녕 흔한 외국어학원 한번 다녀보지 않고도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꿈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신 씨는 영남대가 올해 신설한 ‘YU Global Pioneer’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학점연계 해외인턴십으로 아프리카 3개국(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국제협력기구인 ‘르블락’에 파견된다. 탄자니아에서 11주, 케냐에서 5주간 활동하며 아프리카 국제기구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신 씨는 르블락으로부터 현지 시의원과 공무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새마을 국제개발을 주제로 강의를 요청받은 상태로 인턴십 기간 중 새마을 국제개발과 새마을의 현지 적용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YUGP’는 영남대가 대학혁신지원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저소득 계층의 학생들을 먼저 선발해 해외로 파견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학에서는 선발된 학생 전원에게 항공료와 체재비 등 총 500만원을 지원한다.

신 씨의 국제기구 인턴 경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유엔조사훈련기구 제주국제연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요업무는 유엔조사훈련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책 결정자들의 세미나, 워크숍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부분 업무가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기구 실무지만, 기획, 운영, 행정 등 신 씨는 현직자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11차례나 굵직굵직한 행사를 지원했다. 비공식 행사까지 포함하면 짧은 인턴십 기간 중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신 씨는 3학년까지 대학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필리핀,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몽골, 태국 등 8개 국가에서 11차례 해외현장학습에 참여했다.

신 씨가 참여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대학이나 학과에서 운영하거나 동문 선배들이 창립한 영남새마을장학회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는 없었다.
 
캠퍼스 내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독학으로 쌓은 어학 실력은 남다르다. 대학 내 외국어교육원과 유학생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영남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어울리고 함께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익혔다.

신요한 학생은 "내년에 졸업하면 영남대 대학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석사과정에서 학업을 이어가겠다"면서 "교육자로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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