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육청 발명교육센터
소규모 학교 방문교육으로
과학 전도사 역할 ‘톡톡’

지난 2일 영덕 남정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발명교실’에서 3∼6학년 학생들이 로봇의 움직임을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지켜보는 모습. /포항교육지원청 제공
“로봇과 함께 우리동네 지도 그려요”

포항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석) 발명교육센터가 지역 내 작은 학교를 찾아다니면서 과학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일 영덕 남정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이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유심히 책상 위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책상 위를 이리저리 쏘다니는 작은 물체를 바라보면서 웃음을 지었다.

이날 남정초등학교 학생들은 포항교육지원청 발명교육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발명교실’에 참여했다. 과학놀이에 푹 빠진 학생들은 색을 이용해 로봇의 움직임을 코딩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직접 우리동네 지도를 그린 뒤 로봇과 함께 학교에서 집까지 가는 안전한 길 찾기 활동을 했다.

발명교실에 참여한 이보영(6학년) 학생은 “동생들과 같이 미션을 해결했던 것이 재미있었고, 색깔을 이용해 로봇이 우리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도록 하는 것이 신기했다”고 체험 소감을 이야기했다.

찾아가는 발명교실은 포항, 영덕지역 6학급 미만의 작은 초·중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이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교구와 기자재를 이용해 다양한 발명 메이커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재를 활용한 발명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학생들은 직접 과학교구를 만들어보는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최근 포항 대송중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발명교실에서 대송중 학생들은 직접 로봇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포항발명교육센터 김주연 담당교사는 “코딩이나 로봇을 활용한 메이커교육이 기술적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학생들이 어렵게 느낀다”라며 “과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생활 주변에 항상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친근한 소재를 활용해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교육지원청 발명교육센터는 특별과정으로 포항, 영덕지역 초·중학교의 신청을 받아 1일 발명교실, 찾아가는 발명교실, 자유학기제 발명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6개교 5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 중이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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