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읍 중명리에서 애플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성영국씨가 시설하우스에 열린 애플수박을 들어보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농가 소득작물로 발굴한 ‘애플수박’이 본격 출하돼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에 이어 2019년에도 애플수박 재배에 성공해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해 여름철 농가의 고소득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

시는 올해 사업비 4천500만원을 투입해 ‘기후변화대응 애플수박 재배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연일읍 중명리 일원의 1.5ha 시설하우스에서 10개 농가가 참여해 재배되고 있다. 현재까지 10t이 출하됐고 앞으로 9월까지 지속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애플수박은 기존 수박의 4분의 1크기로 미니수박으로도 불린다. 최근 늘어난 1인가구 소비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높은 당도는 물론 육질이 뛰어나 맛이 좋으며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어 간편한 간식으로 2인 가구 등에 특히 수요가 높다.

올해 재배된 신품종 애플수박은 당도가 10~12brix로 일반수박과 비교해도 단맛이 우수하다.

연일읍 중명리에서 애플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성영국(58)씨는 “애플수박은 계약재배를 통해 판매가 되고 SNS를 통한 직거래로도 찾는 사람이 많아 판매 걱정이 없는 효자작목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토마토나 수박보다 높은 소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장영락 기술보급과장은 “부추, 시금치 등 주산작물이 연작피해로 인해 대체작물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며 “기후변화와 농업인 소득하락에 대응해 애플수박을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재배농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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