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상수도시설 노후화 심각
연간 5억 상당 수돗물 땅속으로
127km 노후관 교체 서둘러야

[예천] 예천지역 상수도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해 연간 5억 원의 수돗물이 땅속으로 줄줄 새고 있어 혈세낭비가 심각하다.

현재 예천군에는 20년 이상 상수도 노후관이 127km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잦은 누수가 발생, 연간 누수량이 66만4천875t, 누수율이 13.4% 에 이른다.

이는 전국 누수율 10.5%보다 크게 높다. 누수량은 물 값으로 환산하면 5억1천800만 원 정도다.

잦은 누수와 녹물 발생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예천군은 올해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1.4km의 노후 상수관를 교체할 예정이다.

이 같은 노후관 교체 추세라면 127km의 노후관을 모두 교체하기 위해서는 100년이 걸린다. 100년 뒤에는 또 다른 노후관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 전모씨는 “상수도 노후관은 빨리 교체할수록 이익이 될 것이다. 다른 어떤 사업보다 누후관 교체사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며 “올해 추경과 내년 본예산에서 올해보다 20배 많은 예산을 확보해 노후관을 교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씨도 “노후관을 교체하면 잦은 수도관의 파열을 막을 수 있고, 주민들이 녹물의 공포에서 벗어 날 수 있다. 수도요금 인상요인도 억제할 수 있다”며 “노후관 교체에 군의원, 도의원,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노후 상수관망 체적화사업을 통해 예천읍 노후관 교체공사를 진행해 타 시군보다 누수율이 낮다”고 해명했다.

예천군은 한국수자원공사에 상수도 노후관을 위탁, 교체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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