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회장 심재권 국회의원)는 전국에서 선발된 교장 50명을 독도의용수비대 명예대원으로 임명하고 3일 독도를 방문해 독도수호 의지를 다졌다. <사진>

명예대원들은 이날 오전 ‘독도평화호’를 타고 독도선착장에 도착해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독도수호 결의문' 채택으로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면서 명예대원의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동도 정상에 올라 독도의용수비대가 동도 암벽에 새긴 ‘韓國領’(한국령) 등 독도의용수비대의 발자취를 몸소 체험하며 그분들의 헌신을 되새겼다.

이날 함께한 생존 대원인 정원도 옹(91·울릉읍)과 이필영 옹(96·울릉읍)은 명예대원들에게 “일본은 독도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방심하지 말고 독도를 잘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미영 명예대원(서울 은광여고 교장)은 “대원으로 독도에 발을 디디니 감개가 무량하다. 독도에서 우리 땅이라고 외칠 수 있는 것은 목숨 걸고 독도를 지킨 33인 의용수비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면서 "의용수비 대원들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국 교장으로 구성된 명예독도의용수비대 발대식
전국 교장으로 구성된 명예독도의용수비대 발대식

기념 사업회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울릉군 북면)에서 명예대원 발대식을 하고 명예대원으로서 의용수비대의 정신을 계승하고 독도수호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저녁에는 울릉도 관문 도동항 하늘공원에서 울릉군민을 위한 ‘독도의용수비대와 함께하는 독도사랑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하늘공원에 모인 울릉도민과 여행객은 하나가 되어 대니 김 색소폰 드림앙상블 연주단과 함께 ‘독도의용수비대가, 홀로 아리랑’을 합창하며 뜨거운 독도사랑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독도의용수비대는 6·25전쟁에서 다치고 명예 제대한 울릉도 출신 ‘홍순칠’ 등 참전 국가유공자를 주축으로 울릉도 청년 등 33명이 결성한 순수 민간조직이다. 사재로 무기와 생필품을 구입하고 1953년 4월 20일 독도에 상륙해 1956년 12월 30일 독도경비업무를 국립경찰에 인계할 때까지 활동했다. 현재 6명만 생존해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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