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
포항시, 경관농업 조성에 열성

포항시가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농지 일원<사진>에 33ha(10만 평) 규모로 파종한 메밀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메밀꽃은 지난 5월 중순에 파종한 것으로 현재 메밀이 만개해 이달 말까지 비취색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포항 대표 관광지인 호미곶광장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순백의 하얀 물결을 이루는 계단식 메밀꽃밭에 들러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고 있다. 시는 지역 농업을 단순 먹거리 생산에서 벗어나 축제·관광·경관농업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관농업은 쌀 생산 기반인 논에 대체작물로 꽃과 원예작물을 재배해 쌀 공급과잉을 비롯한 재고증가 문제를 해결하고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은 지역축제 등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호미곶 유채꽃 단지 개장행사가 20일과 21일 이틀간 호미곶에서 열렸으며, 양일간 1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호미곶면 대보리 일원 10만 평의 계단식 논에 심어진 만개한 유채꽃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

포항시는 호미반도 지역을 경관농업 성공적 모델로 조성해 지역 해수욕장, 보경사, 청하월포역 주변 등으로 경관농업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꽃과 원예작물을 통한 농특산품 개발과 농촌 6차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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