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자유한국당 송석준(오른쪽) 의원과 김규환 의원이 ‘방송인 김제동 고액 강연료 지급 공익감사청구’를 하기위해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일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을 조사해달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한국당 원내부대표 김규환·송석준 의원은 이날 감사원을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청구서를 제출했다. 청구서는 한국당 법률지원단이 검토·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최교일 법률지원단장은 “전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김씨를 섭외한 적이 있는지, 강연료가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봐달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최 단장은“언론 보도 등을 보면 김씨가 약 2년간 지자체로부터 2억7천여만원의 강연료를 수령했다고 한다”며 “김씨 섭외를 결정한 사람이 누구인지, 강연료 예산회계처리 문제는 없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대전 대덕구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90분 강연의 대가로 1천550만원을 받기로 하는 등 전국 지자체에서 1천만원대 강연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고액 강연’ 논란이 일었다.

공익감사 청구는 19세 이상 국민 300명 이상이나 시민단체, 지방의회 등이 공공기관의 사무처리에 대해 감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한국당은 이번 공익감사청구를 위해 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800여명의 서명을 확보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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