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실패 탓 추정

포항의 한 고급 외제차 딜러가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억대의 자동차 대금을 챙긴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양모(39)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피해자 13명으로부터 자동차계약금 등을 받아 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양씨의 범행 기간, 추가 피해자 여부, 피해 금액이 얼마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가 발생한 A업체에 따르면 해당 지점에 지난 4년간 일해 온 양씨는 평소 조용하고 성실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업체 관계자는 “양씨가 비트코인 가격 폭락과 인터넷 도박으로 인해 빚이 생겼고, 금전적인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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