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해고자 복직 등 요구

영남대학교병원 해고 노조원 2명이 1일 오전 5시 30분께 노조기획탄압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며 병원 옥상에서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노조원은 지난 2007년 2월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대구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영남대 의료원 소속 박문진 지도위원과 송영숙(43) 부지부장.

이들은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책임자처벌 및 재발 방지 약속, 노조 원상회복,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 위원은 “노조파괴로 해고됐으나 아직 현장 복귀가 되고 있지 않다”며 “목숨을 걸고 고공농성에 들어가게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병원 측은 지난 2006년 노조가 인력충원, 비정규직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3일간 부분 파업을 벌인 것과 관련해 다음해 2월 사측은 노조 간부 10명을 해고하고, 18명은 정직·감봉 등 징계를 내렸다.

지난 2010년 해고된 노조간부 10명 중 7명은 해고무효 소송에서 이겨 복직했으나, 나머지 3명 중 한 명은 개인 사정으로 복직을 포기했다.

또한, 노조파괴 컨설팅을 자행한 ‘창조 컨설팅’의 자문에 따라 1천여명의 노조원이 70명으로 줄었다.

이번 고공농성을 시작으로 전국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을 한 차례 가진 뒤 전국노조원들이 결집해 집중적인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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