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선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국회 정상화 조건에 따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위원장을 나누기로 했고, 선택은 민주당이 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정개특위는 여야 4당 공조의 핵심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사개특위는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이 걸려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고심할 수밖에 없다. 정개특위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 사개특위는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정개특위, 사개특위 중 위원장을 가져갈 특위를 선택할 계획이다.

민주당내에선 정개특위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개특위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개특위를 요구하는 의원들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체제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당장 정개특위 위원장에서 물러난 정의당은 “선거제 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진의가 무엇인지 밝혀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법개혁 추진을 위해 사개특위 위원장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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