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전 한동대학교 초대 총장이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김 전총장은 지난 1995년 2월 한동대학교 초대 총장에 취임한 이후 2014년 1월까지 19년간 한동대 총장으로 재임했다.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한 특성화대학을 표방하며 글로벌 인재양성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김 전총장은 취임 초반기 이같은 교육신념을 굽히지 않아 지역 학생들의 입학 문호개방을 요구하는 지역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더욱이 포스텍 초대 총장을 지낸 고 김호길 전총장과 형제지간으로, 포항에 설립된 두 대학의 초대 총장을 나란히 맡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전총장은 지난 2016년 6월부터는 한동대 명예총장을 지냈다. 생전 국민훈장 동백장, 세종문화상, 올해의 과학자상, 한국기독교 선교대상 교육자 부문, 한국기독교 학술상, 전문인 선교대상을 받았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김 전 총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금속공학 석사,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루이스연구소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지난 2012년부터 유엔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17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발인(천국 환송 예배)은 2일 오전 7시 서빙고 온누리교회와 오후 5시 한동대 그레이스스쿨에서 열린다.

유족은 부인 김영애씨와 아들 호민(스파크랩 공동대표)씨, 사위 박병희(미국 파란아카데미 대표)씨, 며느리 이정민(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씨가 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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